나름대로 꾸준히.. 신입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남겨본다.
1. 장래희망 변천사(전부 3~4년을 넘기지 못함)
1) 간호사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때 썼던 장래희망이었다. 병원놀이 할 때 주사 놓는 게 재밌어보였던 것 같다.
커가면서 내가 피나 내장처럼 보이는 걸 잘 못본다는 걸 깨달아서 포기했던 것 같다.. 지금은 데이 이브닝 나이트로 3교대 근무를 한다는 것까지 알아서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
2) 외교관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갈 때쯤 썼던 장래희망이었다. 할 줄 아는 언어가 많다는 게 멋있어보였던 것 같다.
외국과 한국 사이에 있는 여러 가지 과제들을 처리하고 외국에 나가있는 한국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선 아직도 멋져보이고 대단한 직업은 맞는 것 같으나... 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자동으로 포기했던 것 같다.
3) 심리상담사
중1~고1까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서 심리학에 관심을 가졌었다. 동아리도 또래상담부를 했었고(동아리원끼리만 상담했었다), 책을 구매할 때 거의 심리학 책만 사고 다녔었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큰 위로를 줄 수 있다는게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나마 이때 다른 사람 말을 듣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데 너무 과공감하면서 듣다보니 내가 멘탈이 더 힘들어져서 포기했던 것 같다. 지금도 대단한 직업이라 생각한다..
4) 역사연구원
고1때 한국사를 배우며 흥미를 많이 갖게 되었고, 고2~재수시절까지 역사 연구원을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때는 그냥 틀어박혀서 말없이 연구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재수할 때 엄청나게 위염/장염/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스트레스성 질환들에 시달리면서 독학재수학원에서 하루 1시간도 집중하지 못하는 바람에 수능을 고3때보다도 못 봐서 다신 안 하고 싶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사람만나는 걸 좀 더 좋아하는 편이라 연구원이 되었다면 몸이 근질거렸을 것이다..
2. 개발자가 5년째 하고싶습니다
그동안은 3~4년마다 장래희망이 바뀌었는데, 개발자는 처음으로 5년 넘게 포기하지 않은 꿈이다.
사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래서 면접질문에 왜 이 직무를 하고싶냐고 했을때 대답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뭣보다 누가 돈 안줘도 자발적으로 몇시간씩 개발공부가 가능한거보면 개발자가 천직인가보다 싶다.. 그래서 취업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실은 재수가 잘 안되어서 취업이라도 잘 하고 싶어 진로를 이공계-컴퓨터공학쪽으로 과감하게 틀고 전문대를 간 거긴 한데, 생각보다 개발이 재미있었다. 심지어 1학년에 코로나가 터져서 전과목이 인강이었는데, 그때 HTML은 메모장으로 힘들게 배웠는데도 재미있었다. 다양하게 진로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접해봤지만, 빅데이터나 AI 쪽은 대면으로 강의를 들을 때도 엄청나게 졸렸다...
개발자 중에서도 안드로이드/프론트/백엔드를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무료/유료강의를 접해 봤는데,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없으면 안 되는 백엔드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
소극적이었던 지난 날들을 뒤로한 채, 개발자에게 필요한 의사소통능력 기르겠다고 개발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대외활동에 도전하고 협력하면서.. 시간관리를 전혀 못해서 전공강의를 듣는 걸 놓치고 과제를 깜빡하는 와중에도, 개발을 포기하진 않았다.
어쨌든 난 시간이 몇 년이 걸리더라도 신입 백엔드 개발자로서 취업하는건 포기 못할 것 같다.. 다른 직무에 합격해서 일하면서 이직준비를 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인턴 때를 생각해보면 나는 근무시간이 8시간이면 8시간내내 회사일을 해야 마음이 편해서...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한 적이 많긴 했다. 그렇게 근무중에 에너지를 다 쓰고 나니 집에 가면 이직준비고 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그래도 1년이상 다니면서 적응하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3. 대학생 때부터 2024년까지 했던 활동들
(취준 9개월하면서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자랑하려고 넣었습니다 양해 부탁)
사실 백엔드 개발자와는 전혀 관련 없는 활동들을 정말 많이 했기에,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건 많지만 직무 역량은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만큼 하나하나 다 소중한 시간들이었기에, 의미 없는 일들을 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대인기피증을 완전히 극복해내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력서에 쓴 것만 이정도로 많다... 실제론 학교에서 취창업특강/취업스터디까지 다 들었고 집단상담도 3번정도 해서 마일리지 장학금도 몇 번 받아밨고.. 유의미하진 못했지만 교내 IT 동아리에 소속되어 우수활동 상품 받은적도 있었고... 아무튼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
1) 대학 연합 소셜벤처 창업 동아리에서 부원, 운영진 겸 프로젝트 매니저 - 1년 5개월
매주 회의를 진행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 및 개발하는 여러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프로젝트 관리와 각종 공모전/지원사업/보고서 등 서류 작성과 정보 공유 및 관리를 맡았다.
또한 사무국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 심사/교육/연합 프로그램도 듣고, K-핸드메이드 페어에 부스로 참여했고, 부원들을 위한 내부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도 하고, 분기별 발대식에도 필참했고.. 비대면 위주였지만 이 모든걸 하느라 제법 힘들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도 내가 이끈 프로젝트로 10개월만에 교내에서 장려상과 최우수상 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렇게 성과를 내 본 적은 중학생 때 이후로 없었어서 괜히 눈물났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교외의 ESG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29팀 중 5위를 해서 장려상을 탔다!
내가 2차 심사에서 발표영상을 찰영하고 제출했던지라 좀 뿌듯했다.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LOOKIE
Youth, Be a social innovator ,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LOOKIE
www.sklookie.com
2) 1)을 하면서 업사이클링제품 와디즈 펀딩
비록 1)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도 했고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기에 집중도와 기여도는 낮지만, 3명이서 2월부터 시작했는데, 7~8월 2달 동안 매일 12시간 이상.. 말 그대로 하루종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했다. 이거 하면서 농담이 아니라 진짜 매일 울었다...ㅋㅋ (지금 했으면 안 울었을 것이다)
영수증 관리, 제품 촬영, 각종 공모전/지원사업 서류 작성, 자문 요청 이메일 작성, 창업/스타트업 교육 수강 및 정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그래도 뻔Fun한 펀딩이었나? 와디즈에서 직접 청년들의 펀딩을 매니징하는 사업에 합격해서 비교적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서 펀딩률 1000%와 펀딩 금액 1,000만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3) 백엔드 개발 인턴을 위한 휴학
휴학했을땐 실무경험을 쌓는답시고 유료 부트캠프를 하고 3개월정도 국비학원을 다녔다. 덕분에 아마존웹서비스의 EC2 서버와 RDS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해서는 익힐 수 있었는데, 스프링부트로 게시판을 개발하는 것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둘 다 제대로 수료는 못했다. 당연했다. 난 Java와 JSP로 게시판을 개발하는 과정을 선행학습해야한다는 걸 몰랐다. 교수님께 이메일로 질문해서 대면으로 피드백받고 나서야 알았다..
그러고 3개월간 JSP를 공부하다가 휴학기간이 끝나버렸다..
4) 가인지컨설팅그룹 사례뉴스 학생기자 6기
전화면접 합격 후 기자 신분으로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언론 ‘사례뉴스’에 실리지 않은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대표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기업 대표 인터뷰/경영 인사이트 기사를 작성하였다.
‘사례뉴스’에 실리지 않은 기업을 정말 잘 발굴함과 동시에, 기업 대표 인터뷰&기사작성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진행해서 가장 열심히 활동했다는 칭찬을 들었었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가인지컨설팅그룹 경영전략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제가 작성한 기사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례뉴스
인터넷 신문
www.casenews.co.kr
5) 4)를 하면서 서비스 기획 스터디
사실 졸업작품이라도 서비스 기획을 막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잇기라는 플랫폼에 온라인으로 유료 스터디를 신청했다.
1:1로 시장/니즈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진행, 기능정의서/화면정의서/스토리보드 제작을 하며 서비스 기획/개발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아래 링크에서 서비스 기획 스터디를 했었습니다)
잇기
IT PM/기획직무의 기초과정은 잇기와 함께하세요!
www.itgicreator.com
6) 5)를 하면서 개인 졸업작품 완성
개인 졸업작품용 웹서비스를 6개월간 혼자 기획/디자인/개발까지 끝냈다. 서비스 기획 및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서비스 기획 스터디를 병행했던 것이다. Java/JSP, MySQL, HTML, CSS, Javascript, BootStrap을 사용했다. 로그인, 회원가입, 회원정보 수정, 회원탈퇴, 회원제 게시판 게시물 생성 및 배치(이미지 및 색상 선택 포함), 게시물 상세 페이지, 게시물 수정, 게시물 삭제까지 구현했다. 현재는 이걸 리모델링한 개인 프로젝트를 새로 하고 있는 중이다.
(정말 허접하지만, Chat GPT나 Copilot도 안 쓰던 시절에 독학으로 만든 것이니 좋게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n8jDys2r6Q
7) 졸업직전 12월, 8개월 국비학원 등록
감사하게도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취업상담을 받으며 월 30씩 받고 K-digital training과정을 마쳤다(점심 식사 비용으로 다 쓰긴 했다). 8개월간 강의를 듣고, 5명의 팀원들과 함께한 2번의 웹사이트 개발 팀프로젝트에서 팀장을 맡았고, 최종발표를 분담해서 했다. 학원을 다녀야해서 졸업식에는 가지 않았다.
아래는 파이널 프로젝트였다. STS4 도구에서 Spring Boot MVC, Thymeleaf, Bootstrap 기반으로 다음 우편번호 API 를 활용한 우편번호 및 주소 입력 기능을 구현하고, 장바구니 추가/삭제 기능을 구현하고, 아임포트(import) REST API 를 활용한 결제 기능을 구현했다. AWS 클라우드에 LinuxOS 에서 동작하며 정적 콘텐츠 제공에 최적화되어 있는 웹 서버(Nginx)와 DBMS(MySQL)를 설치하여 운용했다.
역시 지금보면 유효성 검사도 많이 빠져있고 다소 허접하지만 그래도 결제가 되는 거 자체가 신기했다 ㅎㅎ
8) 7)을 하면서 EXA 17기 수료
이건 사실 기간이 3개월 이하라서 이력서에는 안 썼지만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기에 써봤다..
매주 1회 책을 읽은 뒤 북리뷰를 작성하고, 토요일 9~12시에 진행하는 다양한 분야의 강의들을 모두 수강해서 결국 수료에 성공했다! 매주 같은 시간에 북리뷰를 올려서 도르마무상도 받아서 기분좋았다..ㅋㅋㅋㅋㅋ
경영도 데이터 분석도 조금이나마 배웠고 Tableu Public도 처음 접해보기까지 해서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다!
(아래 링크는 공식 홍보 인스타그램이다! 아직도 다음 기수를 뽑는지는 잘 모른다..)
https://www.instagram.com/exa.official_/
9) 서울시 미래청년일자리 웹개발 인턴
4개월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장점
다른 인턴분이 기획/디자인을 맡으셨고 개발과 배포는 혼자 다 경험해서 좋았다. HTML/CSS/Javascript/JQuery&Java/SpringBoot/Gradle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Visual Studio Code에서 진행해봤고, PlayWright 자바 웹 크롤링, Open AI API, Google Custom Search API, Stable Diffusion 로컬 서버 설치를 처음으로 활용해서 블로그 포스팅 생성 웹 사이트를 개발하고 호스팅 서버(Redhat 계열 Linux)에 배포해서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수면실이 있었고, 간식을 공짜로 집어먹을 수 있었고, 월차를 편하게 쓸 수 있었으며 야근이 진짜 없었다. 또한 지하에 온갖 음식점/카페/병원들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이 다 괜찮았고 매달 210만원이 들어오니 정말 안정감들어서 좋았다.
아쉬웠지만 괜찮았던 점
원래 웹개발 전문 회사가 아니었기에, 나만 웹개발 가능인원이었고 사수가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내가 투입될 새로운 프로젝트가 내가 입사하기 1주 전에 더 좋은 웹서비스가 나와버려서 망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바쁜 와중에 문서작성, VR기기 테스트, 개발된 게임 테스트, 영상 검수도 했다. 그래도 난 새로운 일을 해보는게 좋아서 괜찮았다.
진짜 힘들었던 점
내가 9월에 입사했는데 에어컨이 바닥에 달려있어서 12월 초까지 반팔을 입고 다녔다.
이건 사실 회사잘못이 아니라, 회사가 입주해있는 건물이 오래 전 건물이라 잘못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긴 했다.(다른 얘기지만 엘리베이터가 한 번에 한 대만 오기도 했다)
하지만 사무실도 수면실도 엘리베이터도 너무 더웠고, 화장실이 더 시원할 정도였다. 사무실에 있던 시원한 것들을 매일 하나씩 먹어도 부족했다. 차라리 밖에 나가서 길바닥에서 노트북으로 일하고 싶었다.
아쉬운 퇴사
내가 올해 1월부터는 회사에서 맡을 수 있는 업무가 없어져서(프로젝트가 망해버렸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이 안된 것도 있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난생처음으로 사회생활에 대실패해서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까지 더위에 취약한 줄 몰랐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잘 일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이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마음이 참 복잡하다.
10) 9)를 하면서 친구들 졸업논문 도와주기
이력서에는 쓸 수 없었지만.. 4개월간 정말 열심히 피드백 적어주면서 대학원/사이버대의 2개 분야에 대해 졸업논문 작성을 도와줬다.. 아무래도 인턴하면서 이거까지 하니까 자격증 공부랑 동아리(공모전 준비 동아리에 부원으로 합격은 했었다..) 활동할 기력이 없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고맙다고 밥을 사줬다. 당연했다.
4. 4월부터 현재까지 한 일들
1) 1월부터 아직도 하고 있는 일들
2025.04.09 - [일상 이야기] - 2025.01~현재까지, 약 4달간의 취준생활 기록
2025.01~현재까지, 약 4달간의 취준생활 기록
요즘 계속 컴공공부 글만 쓰고 있는데, 오늘은 특별하게 취준생활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1. 잡코리아 200곳 이상 지원, 약 20회 면접/코딩테스트지금까지 잡코리아에서만 약 200곳 넘게 지원했고,
keep-programming-study.tistory.com
위 글과 조금은 달라졌다.
- 매일 다양한 분야의 뉴스레터로 트렌드 읽기
- 주 1회 이상 개발블로그 글쓰기
- 매일 컴퓨터공학 공부 3시간
- 매일 개인프로젝트 3시간
- 매일 앱테크 6종으로 월 50000원씩 확보(틱톡라이트, 엠브레인 패널파워, 패널나우, 체리포인트, 오베이, 헤이폴)
- 매달 지인들 생일 챙겨주기
- 주1회는 취미생활 하기(게임, 코인노래방, 아이돌노래 듣기 등..)
- 매일 근력운동 15분(집에서 춤추기)
다만.. 잡코리아에서만 500번 이상 지원하고 50번은 기술면접/일반면접이나 코딩테스트에서 탈락했다. 난 워라밸은 바라지 않아서 아무데나 경력 3년까지도 다 지원했는데 말이다.. 엄청나게 멘탈이 갈려나갔다.
그 이후로는 계속 서류탈락하니까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점차 서류도 안 넣게 되더라... 어떤 회사에 지원해도 서류만 경쟁률 400:1이상이라 헛웃음만 나오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언제부터 이렇게 레드오션이 된 거지?
솔직히 취업 힘들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2년전에 취업특강 들었을때도 100번넣어서 1곳될까말까랬는데 그것보다 더한 것 같다.
사실 서울시 미래청년일자리 인턴도 공고 올라올때마다 넣었는데, 6월에는 면접에서 탈락했지만 8월에는 서류부터 탈락했다..
2) 두 번의 데이터 공모전 도전, 그리고 실패
(1) 공모전 준비 동아리에서의 팀 공모전
취업준비에 지쳐서, 빅데이터 배경지식은 없지만 도서관 데이터 아이디어 공모전을 랜덤매칭된 팀원들과 도전했다.
랜덤 매칭된 팀원들 중 대부분은 비전공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시간을 많이 들여서 제안서의 글을 계속 다듬었고, UI/UX 디자인은 내가 피그마로 혼자서 전부 만들었다.
공모전 준비 동아리를 8년 정도 운영하신 운영진분께 "정말 잘 쓰셨고 수상 기대가 매우 큽니다."라는 피드백을 받아서 조금 기대했는데, 발표 평가도 가지 못하고 서류 평가에서 탈락해버려서 굉장히 씁쓸했다..
개인적으로는 서류 평가 발표일에 미래청년일자리 인턴 탈락소식도 접해서 진짜 되는 게 없구나라는 생각에 멘탈이 터졌다..
(2) 개인 공모전 (250811~250827)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였는데, 대상 상금이 300만원이라는 말에 혹해서 서울 데이터 허브 시각화 경진대회에 도전해봤다. ‘은퇴 이후 서울의 노년층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라는 주제로 정말 열심히 했지만, 내가 데이터 통계/분석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던 탓에 너무 허접한 결과물..조차 기한 내에 완성하지 못해서 제출을 포기했다.
주변에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수준급의 전공자 등)이 없어서 코파일럿에게라도 피드백을 요청했는데, 피드백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나중에 ADsP나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증을 따서 비슷한 공모전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 1. **시각화의 창의성 부족**
- 대부분의 시각화가 **기초적인 막대그래프, 지도, 추이 그래프**에 머물러 있음
- 시각화 유형이 다양하지 않고, **3차원 시각화, 인터랙티브 요소, 사용자 중심 시각화**가 없음
→ 창의적 시각화로 차별화된 인상을 주지 못함
### 2. **데이터 분석의 깊이 부족**
- 데이터는 잘 정리되어 있으나, **통계적 분석이나 인과관계 도출이 부족**
- 예: 노후주택과 시니어 비율의 상관관계는 언급되지만, **수치적 근거, 회귀분석, 클러스터링 등 고급 분석은 없음**
→ 단순 나열형 분석으로 보일 수 있음
### 3. **서울 데이터 허브 활용도 설명 부족**
- 활용 메뉴(AI 챗봇, 포탈, 3D 시각화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부족
- “활용했다”는 설명은 있으나, **어떤 기능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과정 설명이 미흡**
→ 심사 기준 중 하나인 “서울 데이터 허브 활용도”에서 점수 낮을 수 있음
### 4. **정책 제안의 구체성 부족**
- 활용 방안은 넓은 방향성은 제시되지만, **구체적인 정책 시나리오나 실행 전략이 없음**
- 예: “교통 인프라 개선”은 제안되지만, **어떤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지에 대한 구체적 근거 부족**
→ 실질적 정책 설계로 이어지기 어려움
### 5. **시각적 완성도는 안정적이나 임팩트 부족**
- 슬라이드 디자인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으나,
**시각적 임팩트나 감성적 몰입 요소가 부족** (예: 사례 삽입, 인터뷰 인용, 사용자 스토리 등)
→ 발표 중 청중의 몰입도나 심사위원의 감정적 반응을 끌어내기 어려움
## 🧩 수상권 진입을 위해 보완하면 좋은 점
- **시각화 다양화**: Sankey diagram, radial chart, 3D 지도 등
- **분석 심화**: 상관계수, 회귀분석, 지역별 클러스터링
- **서울 데이터 허브 기능 활용 과정 구체화**
- **정책 제안 구체화**: 예산, 대상, 실행 시나리오
- **스토리텔링 강화**: 실제 고령층 사례, 인터뷰, 인용 등
지금 자료는 **기초 완성도는 매우 높고 안정적**이에요.
하지만 수상권에 들어가려면 **창의성, 분석 깊이, 정책 구체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완하신다면, 다음 기회엔 충분히 수상 가능성 있습니다.
5. 앞으로의 다짐과 할 일들
1) freelancer.com에서 웹개발&글쓰기 외주 도전
이번 달에 웹개발&글쓰기 외주로 월 50달러라도 벌면 백엔드 개발자 취업준비 or 프리랜서 활동을 계속할까 싶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몇년 뒤로 미루고 싶진 않은 마음은 있어서, 알바나 외주를 병행하며 끝까지 도전하거나 프리랜서로 살 지, 아니면 다른 직무라도 취업해서 월 200이라도 벌면서 버티고 이직을 준비할지… 아직은 고민 중이다.
2) 10월1일에 청년도전지원사업(서울) 다시 신청
10월 1일에 다시 신청할 예정.
국민취업지원제도 종료 후 6개월이 지나야 신청 가능해서 8월에 신청했을 땐 반려됐었다.
월 200이라도 벌어야 숨통이 트일 것 같고, 야근이든 주말출근이든 버티면서 돈이라도 벌고 싶다.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쏟고 싶지만, 그 시간은 결국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부모님께 기대는 게 죄책감이 들어서 주말 쿠팡이라도 뛸까 했지만, 그러면 친구도 못 만나고 쉬지도 못한다.
결국은 어디든 취업되는 곳에 들어가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3) 1월까지 외주 수익 못내거나 취업 못하면 주말/휴일 쿠팡 알바 도전
사실 인턴때 벌었던 돈을 스트레스성으로+재취업준비한다고 다 써 버렸는데(....), 정말 다행이면서 감사하게도 난 아직 20대 중반이고, 부모님께서 원하는 곳 취업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해주신다고 취준에만 집중하라고 하셨지만... 이제 재취업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가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곧 은퇴하실 나이라.. 내가 필요한 돈을 부모님께 요구하면서 점점 죄책감이 들고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유료 부트캠프나 강의를 듣지 않는데도 수입은 없는데 나가는 돈은 너무 많다..
매주 병원비(약 안먹으면 잠을 못 자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일주일동안 똥을 못 싼다), 매달 아마존웹서비스 요금제, 매년 노션요금제 등(다이어리에 쓸 돈을 전부 노션구독에 쓴다)....
그래서 부모님께 보탬이 되어 드리는 겸 내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체력 단련을 해 두고 1월부터 주 2회는 쿠펀치 앱을 통해 쿠팡 8시간씩을 뛰기로 결심했다... 다방면으로 후기를 찾아봤는데 체력을 확실하게 단련하고 나면 쿠팡이 안 힘들다는 댓글들을 꽤 많이 봤다.
사실 알바는 아예 안 해봤는데.. 초보가 맡을만한 입고만 맡는다고 쳐도 일급 8만5천원x8일을 계산하면 한 달에 최소 68만원은 확보할 수 있더라. 적응하면 출고도 해 보고 허브로도 가볼 예정이다. 어떻게든 내가 아직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포장같은 손이 빨라야하는 일들은... 최근에 포장봉사 4시간할때도 손이 적응을 못하고 4시간 내내 느려서 계속 혼났을 정도로 영 소질이 없어서 안될 것 같다.
다른 부업들도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죄다 투입시간이 너무 들거나 초기비용이 너무 들고, 경력있는 알바만 뽑고, 그만큼의 벌이는 진짜로 안되는 것 같더라. 그리고 교묘하게 잘 짜여진 사기도 많았다.. 쉽게 돈 버는 법은 없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나마 알바중에서도 쿠팡이 죽도록 힘들긴해도 입금이 확실하고 빠른 것 같았다. 단기 알바까지 다 찾아봤는데 최소 12시간 일해야 하고 돈도 제대로 안 주는 경우가 수두룩하더라..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해야 한다.
4) 1)을 위한 유산소운동 시작
9월부터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이면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공공기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걷기 운동을 추가로 주 5회 하고 있다.
5분거리에 스터디카페가 있지만, 20만원을 한달마다 내야 하고... 공공기관까지 지하철을 타면 한 정거장이라고 해도 교통비가 매달 들 테니까.. 공공기관까지 걸어다니면 매달 30만원은 아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겠더라. 공공기관이면 공휴일에는 쉬니까 맘편히 쿠팡도 뛸 수 있을 것 같다.
5) 정보처리산업기사 준비 시작
다양한 분야에서 이력이 화려한 편인 만큼 전공공부를 못했기때문에(...) 컴퓨터공학 쪽 기초지식이 0에 수렴한다... 이 블로그에 공부해보려고 글을 많이 올리긴했는데, 부끄럽지만 사실 하나도 이해를 못했다..ㅠ
변명을 하자면, 2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 과에서 전면 비대면 강의를 했었는데 그게 너무너무 듣기 싫어서.. 학교 잘리지 않을 만큼만 재생버튼을 누르고 과제를 대충 제출했다(교수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4개월간 인턴생활하면서 하려고했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포기했다...
하지만 뭔가... 취업 말고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니 컴퓨터공학 공부를 하기 싫다고 미루게 되길래, 9월부턴 이렇게라도 성취감을 얻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준비 중이다... 그리고 남들 있는 자격증이 없으니 서류탈락 많이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내년 1월에 접수하고 바로 실기까지 합격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는 시나공교재로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하자!!
6) 앞으로도 집안일 최대한 하기
한동안 체력부족 이슈+일이 많음 이슈로 집안일을 잘 못 도와드렸는데.. 이번달부터는 체력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 설거지부터 시작해서 빨래널기, 빨래개기, 가끔 신발 빨기, 자기전 이불깔고 모기장 치기, 일어나서 이불개기... 등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500mL(L 아니고 mL이 맞다)짜리 물병을 들고도 무거워하고, 몇 시간 공부하다 왔다고 집에 오면 그대로 기절하듯 누워버리던.. 심각한 수준이었다... 드디어 사람이 된 것(!) 이다.
앞으로도 최대한 열심히 해야겠다... 일 덜 나가는 사람이 집안일이라도 많이 하는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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