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화

[EXA 북리뷰] 잘 쉬는 기술 / 클라우디아 해먼드

개발학생 2024. 7. 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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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학원에서 하는 팀 프로젝트에 집중하느라,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밀리의 서재에 저장해 놓은 책들 중 제목이 끌리는 책을 골라봤다! 하하하하하하

 

제목이 끌린 이유는, 나는 일중독이라 쉬면 불안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도 불안하고, 시간 제한이 없는 게임을 해도 불안하고, 명상을 해도 불안하고, 누워 있어도 불안하다. 매 순간 뭐라도 하고 있어야 마음이 편한 것이다.

너무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니까 뇌에 한계가 와서 과부하가 걸리고 정지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도 많았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중간중간 강제로라도 쉬어 줘야 더 효율적으로 빨리 일을 진행할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깨달아서,  널리 알려진 '뽀모도로' 공부법을 응용하여 50분마다 10분씩 쉬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 편히 쉬어 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저자는 '깨어 있는 동안 우리가 한가하고 편안한 활동 전체'를 휴식으로 정의하기에, 잠은 휴식이 아니라고 한다. 나는 여기부터 의문이 생겼다. 한국 정서에서는.. 열정을 강조하면서 잠은 죽어서 자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물론 난 그건 열정이 아니라 자신을 갉아 먹는 행위라는 것은 안다) 잠은 몸도 마음도 걱정 없이 쉬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아니었던가? 

 

...아무튼 저자는 이런 정의에 속하는 '휴식'이라는 행위 중 효과가 있는 상위 10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처음부터 놀란 점이 마음챙김 명상이 10위라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마음챙김 명상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동안 뭔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술'이라고 해서 좀 맥이 빠지긴 했다.

 

그런데 이 명상이라는 게 사실은 현재에 집중하며 그 순간에 머물 수 있을 때에 가장 유용하다고 한다. 이것을 연습할수록 과거나 미래에서 빠져나와 현 상태로 되돌아오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단, 모든 게 그렇듯 명상이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인생이 반드시 바뀌리라 기대하진 말라고 한다..

 

9위는 놀랍게도 텔레비전 보기였다! 이 방법으로 휴식하는 사람들은 꼭 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으면서 위태로운 게 하나도 없는 활동이라 좋아한다는데, 이게 이 책에서 말하는 휴식에 대한 묘사와 일치하긴 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친구들과 함께 TV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흔히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많이들 묘사해서 TV를 볼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TV를 볼때 죄책감을 덜 느낄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근데 이런거면 사실 내가 휴대폰 게임을 취미로 하는 것도 휴식이 아닐까?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사실 정신이 없어서 급하게 책을 읽느라 여기까지 밖에 못 읽었다... 다음 주 목요일까지는 나머지 내용을 다 읽어봐야겠다.... 8위부터 1위까지의 휴식방법에 대해서도 평을 남겨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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